자기 의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그만큼 누리기 어렵다는 말씀을 지난주에 나눴습니다. 오늘은 그에 이어서 자기 의를 가진 사람들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점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바로 공평하신 하나님을 제대로 깨닫기 어렵습니다.

1. 먼저 온 자들은 자기 수고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여기게 됩니다(12절).
오늘 말씀은 포도원 주인이 품꾼들에게 일을 시키는 장면에 관한 것입니다. 한 무리의 품꾼들은 아침 일찍부터 들어가 일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3시간,6시간,9시간,11시간 뒤에 들어가 일을 합니다. 문제는 주인이 나중에 들어와서 1시간밖에 일을 안한 사람에게도 한 데나리온, 맨 처음에 들어온 품꾼에도 동일하게 한 데나리온을 주면서 시작됩니다. 처음 들어온 사람들이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보다 더 수고했는데, 자기들에게도 한 시간 일한 사람들과 동일한 품삯을 준다고 말이죠. 하지만, 주인은 처음부터 들어와 일한 사람에게 한 데나리온 준다고 약속하고서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즉 주인은 약속대로 한 것 뿐입니다. 대신 처음부터 들어온 사람들이 1시간 일한 사람들과 동일한 한 데나리온을 받으니 자기 수고에 정당하게 대접 받지 못했다고 불평이 시작된 것입니다. 비교하면서 그런 불평이 시작된 것입니다.

2. 먼저 온 자들의 불만은 그들의 착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10절).
여기서 우리는 먼저 온 품꾼들의 착각을 몇가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들이 엄청난 가치가 있는 공헌을 한,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 착각입니다. 그저 아무 기술이 없이 자기 자리만 차지했을 뿐인데, 자기들의 헌신이 더 크게 칭찬받아야 한다는 착각 가운데 있습니다. 둘째는 자기가 없이는 이 일이 안 이루어질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반대로 품꾼은 주인의 배려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원래 그 일은 그들 아니어도 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있는데, 주인의 배려로 그들이 먼저 기회를 얻은 것뿐입니다. 주인의 배려로 소중한 포도원(교회나 하나님 나라)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그래서 품꾼은 일을 시켜주신 것에 대해, 지지 않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왜 덜 주냐고 따져 물을 것이 아니라. 또 먼저 왔다고 하더라도 3시간, 6시간 뒤에 온 사람들도 섞여 있습니다. 1시간 전에 온 사람보다는 낫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주인의 배려와 은혜 가운데 있는데, 훨씬 낫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자기 스스로를 크게 여기는 착각, 즉 자기 의에 빠져서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7절).

3. 품꾼은 주인이 소중한 일에 불러주고 사용해 준 것에 감사해 해야 한다(13절).
이는 우리 일상에 대한 지혜이기 보다는 마지막 날에 관한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결산할 텐데, 그때 일꾼들이 그동안 행했던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상급을 받게 되는지에 관한 예수님의 지혜의 말씀입니다. 즉, 우리가 인 생을 다 마치고 하나님 앞에서 정산할 때의 모습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때 품꾼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약속하신 한 데나리온, 즉 천국의 선물을 주신다는 겁니다. 그것은 다른 어떤 보수에 비할 바 없고, 우리가 한 것에 비해서 넘치는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우리가 기억할 점은 삶의 목적이나 사명을 잃어버리고 게으르게 시간을 허비한 우리를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불러 주셔서 포도원, 즉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돌보는 소중한 일을 주시면서 사명과 삶의 목적을 주셨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허무합니다. 이 세상 무너져도 오직 남는 것은 하나님 나라와 영혼 살리는 일밖에 없습니다. 그 일에 불러 주셔서 동참케 해 주신 은혜는 너무나 큰 것입니다.

결론 : 오늘 하나님의 부름 받은 모든 영혼들은 다 늦게 온 사람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겸손하게 부름 받은 것에 감사해 하시길 바랍니다. 가치 없고, 무능한 우리를 불러주신 주님의 은혜로 우리는 오늘 가치 있고 소중하고 열매 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카테고리: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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