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참으로 초라하고 암울하고 비참한 시절인데, 우리가 감사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인간적으로만 생각하면 그렇지만, 영적으로 바라보면, 또 상황은 달라집니다. 우리가 받은 것과 누리고 있는 것이 우리가 느끼는 상황보다 훨씬 많습니다. 영생이나 평안이나 은혜나 보호 같은 것들이 지금 호흡하면서 여기 앉아 있는 우리에게 모두 함께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말씀처럼 해야 합니다. 바로 감사를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1. 감사는 상황이 되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16절).
오늘 주시는 말씀에서는 감사를 느끼라거나 감사하지 않냐고 하지 않습니다. 감사할 조건이 되니까, 또는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드니까 감사하라고 하지 않고, 감사를 의지적으로 하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오늘 말씀에서는 기뻐하는 것도 기뻐할만하니까 기뻐하라는 것이 아니고, 의지적으로 기뻐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까요?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기쁨이나 감사와 같은 감정이 단지 우리 감정이나 상황에 매여 있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는 세상이나 상황의 노예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 너머에 있는 천국 백성이요, 영적인 사람들입니다. 바울사도는 그래서 의지적으로 감사와 기쁨을 선택하라고 명령하는 겁니다.

2. 감사와 기쁨은 선택에 의해서 할 수 있습니다(빌4:11).
기쁨과 감정은 우리가 바라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지는 선택의 결과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감사할 만한 것을 찾고 바라보니까, 감사가 되는 것이고, 기쁨이 될만한 것을 바라보고 묵상하니까 기뻐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도 수많은 분들이 답답한 현실과 뉴스에만 매여있지 않고 의지적으로 자꾸 좋은 것, 기분전환 되는 것, 위로가 되는 것을 선택하실 겁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위로 받으실 겁니다. 오늘 말씀은 그렇게 잠시 기분 전환 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만 의지해서 잠시만 위로 받지 말고, 영원히 있을, 흔들리지 않을, 그래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기뻐하고 감사하게 만드는 것들을 바라보라는 명령이자 조언입니다. 자꾸 안되는 것, 없는 것, 우울한 거 바라보면서 어둠 속에 끌려 들어가지 말고, 의지적으로 영원히 좋은 것, 소망 주는 것, 지속적으로 위로가 되는 것들을 찾아보고 묵상하고 그것에 대해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실제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천국이 있습니다. 영원한 영혼의 기쁨과 흔들리지 않는, 성령께서 도와주시는 평안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유롭고 죄에서 해방된 기쁨이 있습니다. 그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주신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바라보면 우리 영혼이 아무리 힘들고 암울한 상황에 있을지라도 기뻐할 수 있는 겁니다. 그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것들과 감사한 것들을 의지적으로 바라보고 묵상해서 기뻐하고 감사하라는 오늘 말씀입니다.

3. 감사는 축복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에 의지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18절).
우리가 의지적으로 감사한 것, 기쁜 것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면, 감사하게 되고 기뻐하게 되는 것처럼, 감사는 축복을 여는 열쇠입니다. 힘든 와중에도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감사를 받아서 내 생각과 마음을 지켜 주십니다(빌4:7). 배은망덕한 자의 부탁은 안들어줘도, 은혜를 알고 감사하다고 하는 사람의 부탁은 더 들어주고 싶은 법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십니다. 또 감사를 하려고 노력하다보면, 그런 태도가 하나님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나타납니다. 그런 태도는 사람들의 호의와 긍정적인 반응을 부르는 열쇠입니다. 감사와 기쁨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인정하는 행위로, 그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의 존재 목적을 실현하는 행위입니다.

결론 : 감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내 눈을 어두운 곳, 이 땅만 쳐다보고 있다는 겁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시며, 주신 은혜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상황은 암울해도 우리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생겨나고, 또 생겨날 것입니다.

카테고리: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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