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때문에 예배 출석인원이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영상예배로 드린지 오래되어서 모든 분들이 얼마나 충실하게 예배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여러 분들이 느슨해졌을 거라 짐작합니다. 제가 평신도였어도 그랬을 거 같습니다. 사람은 편해지면 한없이 편해지는 것을 좋아하니까. 문제는 그나마 예배라도 드리던 신앙생활이 예배를 놓쳐도 아무렇지도 않은 신앙상태로 돌아간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제 현장예배에 집중하게 되더라도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것만 같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이 도움이 됩니다.

1. 믿음이 없던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면서 믿음이 생기고 인생이 바뀝니다(3:4).
모세는 80세 인생의 황혼 때 장인의 양을 치다가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희망도 목적도 없이 포기했던 인생에서 한 민족을 구해내는 거대한 역사를 이때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세가 믿음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한 타지 않는 떨기나무 구경하려하다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보낸다고 하실 때에도 모세는 의지도, 헌신도 없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오늘 구절에서 지팡이가 변하여 뱀이 되고, 손에 나병이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즉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서부터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하실 일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생겨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하심을 보고나서 조금 신앙이 생기는 겁니다. 그것이 출애굽과정에서 더욱 커진 거구요.

2. 하나님과의 만남은 내가 가진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2절).
하나님께서 찾아오시고 이름을 부르시고 명령을 해도 모세는 순종하지 못하다가, 하나님께서 이적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이적과 능력을 모세가 가지고 있는 아무 쓸모없는, 존재 가치가 극히 하찮은 지팡이로부터 시작합니다. 모세는 평소에 지니고 있는 지팡이가 뱀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아무 쓸작에 없는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변화될 것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쓸모없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엄청난 능력의 도구와 통로로 변화되고 사용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뱀으로 변화되는 지팡이는 바로 앞에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첫 번째 증거로 사용되고요(7:10). 10가지 재앙이 모세가 익숙해진 이적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3. 하나님께서 찾아오셔도 모세가 순종해야 믿음의 성장이 가능합니다(3,4절).
모세의 쓸모없는 지팡이가 뱀으로 변화되는 이적도 모세의 순종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네 지팡이를 던지라 하실 때 모세가 순종해서 땅에 던지니까 뱀으로 변화되는 것이고, 그 꼬리를 잡으라는 명령에 순종할 때 다시 지팡이가 되는 것을 모세가 경험합니다. 출애굽의 놀라운 역사가운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붙잡아 주시고 모든 이적을 책임져 주시지만, 그 바탕에는 모세의 순종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작은 순종이 결국 출애굽 인도라는 큰 순종으로 이어지면서, 모세의 이적은 기껏 지팡이 뱀에서 홍해로 발전하는 겁니다. 겨자씨 같은 믿음이라도 생기니까, 산이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고(마17:20),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해지는 것입니다(욥8:7).

결론 : 예수님을 우리의 믿음이 처음부터 클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가오실 때 작은 순종을 하는 믿음으로부터 시작하여 큰 순종을 하는 믿음으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은 그런 큰 믿음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카테고리: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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